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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GKL, 직원 중국 구금사태 재발방지·사업방식 변경 촉구"

2016-07-01 17:3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소속 직원들이 지난해 6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무려 1년여간 구금된 사건과 관련 "이런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할 소지도 있고, 국가간 분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GKL이 어떤 식으로 돌파할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기우 GKL 사장에게 중국 현지에 억류된 직원들의 근황을 물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전 의원은 '체포된 GKL 직원들의 상황이 어떤가'라고 질의했고, 이기우 사장은 "지금 중국 당국의 사법절차가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6월30일 상하이에 구금돼 있는 3명에 대한 재판이 있었다. 그래서 7월31일 부로 3명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나머지 베이징에 있는 4명은 지금 검찰에서 기소해 놓은 상태라서 조만간 재판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관 부처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전 의원은 이어 "재판 과정에서 (구금자들의) 가족 면회나 변호인 접견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실제 상황은 어느정도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사장은 "중국법상 구금된 동안 재판 이전엔 가족 면회가 안 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GKL은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가족면회를 한번씩 했다"며 "그리고 가족들이 구치소 근처에서 변호인과 면회를 갖고, 변호인이 다시 구금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의 간접 면회를 거의 매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 분들은 직원이시기도 하고, 또 국민으로서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가족들은 또 얼마나 신경을 쓰시겠나"라며 "이 부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도박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중국 현지에 에이전시를 두고 계속 사업하는 현 방식으로는 계속해서 같은 사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가 간 분쟁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돌파할 건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사실 중국은 카지노가 불법이라서 직접 마케팅을 하다가 그런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직접마케팅은 지양하고 간접마케팅을 할까 한다"고 답했다.

한편 GKL은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로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 중국 현지 관광객들의 항공권과 여권 발급 업무를 돕기 위해 출장을 갔던 GKL직원 7명은 당해 6월 도박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카지노 에이전트(전문 모집인)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안이 현지에서 말썽을 일으킨 한 에이전트 회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접촉한 흔적이 있는 한국 카지노 업체들까지 수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국인 직원들은 명확하게 드러난 범죄 연루 증거도 없이, 그동안 약 1년간 기약없이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었다.

과거 2013년 12월과 2014년 1월에도 4명의 한국인 카지노 직원들이 고객 유치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1개월 이상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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