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CJ푸드빌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외식전문기업에 진입하고, 그 이후 맥도날드·스타벅스 등을 넘어 글로벌 넘버1 외식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외식브랜드 도약의 비전을 밝혔다.
CJ푸드빌은 장기적인 미래 투자 등을 위해 해외투자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비비고 영국 2호점에서 고객들이 식사하는 모습이다./CJ푸드빌
이날 정문목 대표는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통해 국가의 미래성장을 견인하고 사업보국을 이루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중국,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커피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뚜레쥬르는 대형화·프리미엄 추구 ▲투썸은 커피브랜드 역량 강화 ▲빕스와 비비고는 메뉴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차별적 가치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현재 국내 외식 사업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을 언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국내 출점 제한 규제와 국내외 경기 악화 등 대내외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한류 붐 등의 도움으로 중국, 미국 등 거대 시장에 도전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가 왔다.
지금까지의 해외 추이를 보면 최근 몇 년간 매장수도 급격히 증가했으며 현지 고객 반응도 매우 좋다는 설명이다.
현재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커피, 빕스 4개 브랜드가 해외 10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CJ푸드빌의 해외 매장수는 조만간 3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현재 2435개 점포(국내 2170개·해외 265개)를 2020년까지 총 7227개(3277개·395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지속해 현재 11%에 머물러 있는 글로벌 취급고 비중을 2020년까지 50% 이상까지 끌어 올려 매출 6조8000억원을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또 CJ푸드빌은 100명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인력 등 내부 역량, 글로벌 지원 시스템,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수년간의 투자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해외 진출에 나선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경우 중국과 미국 현지에서 수익 모델이 자리 잡았다는 점을 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가 6년차로 접어들면서 수익모델이 자리 잡았고 올해부터 확산, 각 시장에서 매장을 20개로 늘릴 예정"이라며 "2020년 총 300개 해외 점포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런던 비비고는 3년째 미슐랭에 연속 등재되어 기업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지난해 음식을 주제로 열린 밀라노 엑스포에서 각국이 자국의 음식 문화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할 때 한국 국가관에서 비비고는 한식을 알리며 현지 유력매체 및 현지 외국인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뚜레쥬르, 투썸커피(투썸플레이스의 해외 브랜드명)의 해외 반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정문목 대표는 "전세계에 이미 일식, 베트남, 타이 등 음식이 일상화되는 데 반해 에스닉 푸드로 한식이 그간 저평가 돼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 달에 한두번은 비비고 등을 통해 한식을 접하고, 뚜레쥬르 빵을 먹고, 투썸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