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며 폭우를 쏟아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네파탁 북상소식에 이어 울산에 지진까지 발생해 전국이 공포에 떨었다. 왼쪽부터태풍 네파탁 천리안 위성사진과 울산 강도 5.0 지진, 한강 잠수교 수위/기상청 한강홍수통제소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며 폭우를 쏟아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 네파탁 북상소식에 이어 울산에 지진까지 발생해 전국이 공포에 떨었다.
5일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232명의 이재민·일시 대피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일부 교량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에는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 내외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7시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북상중인 태풍 네파탁은 주말께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선에서는 하천으로 추락한 승용차에 탄 노인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3시께 정선군 남면 광덕리 인근 하천에서 모닝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다.
당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김모(75)씨를 비롯, 권모(74·여), 이모(65·여), 유모(60) 씨 등 마을 주민 4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김 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함께 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와 함께 울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으로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이날 6000건 이상 접수됐다.
오후 8시 33분께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역대 5위 규모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신고는 모두 6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650건,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의 순이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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