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울산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라는 위급한 순간에 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수두룩했다.
이번 울산 규모 5.0 지진은 부실한 건물은 무너질 수도 있는 강도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재난문자를 발송할 때 실수를 계속해 긴급상황에서 더 혼란을 부추겨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울산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지역은 진도 4로 분석된 울산 4개구와 경남 4개 시군(양산, 의령, 함안, 창원)이다.
울산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라는 위급한 순간에 재난문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수두룩했다./기상청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고 하지만 문자를 접하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hhj0****는 “부산기장군인데 8층건물 휘청함. 일본여진 5.0일때보다 훨씬 심해서 혼비백산. 뉴스도 뒷북 재난사이트도 알림은 커녕 어디서 일어난건지 대처가 늦고 최근들어 너무 불안”이라고 우려했다.
chyo****는 “뒷북치는 문자, 전혀 도움이 안됨”, dla2****는 “안전처 신설되고나서 차이를 못느끼겠음”, osh1****는 “자다가 지진에 놀래서 깬뒤 문자 보냈냐. 엉망진창”이라는 등의 지적을 했다.
안전처가 진도 4 이상 지역에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4월 안전처는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부산과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지진에 따른 진동이 감지됐지만 대국민 알림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전날 지진에 따른 지역별 진도는 울산·경남은 진도 4, 부산 강서구와 금정구, 기장군은 진도 3, 경북 구미, 군위, 김천 등지는 진도 2로 각각 분석됐다.
안전처가 울산 규모 5.0 지진가 발생 후 전날 오후 10시까지 접수한 지진감지 신고 7918건 가운데 진도 2 이하 지역인 경북이 1895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도 1088건에 달했다.
전국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속출했지만 긴급재난문자는 8개 시·군·구에만 발송돼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특히 울산 규모 5.0 지진이 발생하고 안전처는 1차로 보낸 문자에서 발생 일자를 5일이 아닌 4일로 작성하는 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