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김해신공항 호재를 타고 김해 분양시장이 긴 침묵에서 탈출, 해양조선 등 수출 부진으로 위축일로인 거제와 창원, 통영 등 인근 분양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6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김해신공항 확장건설계획을 확정한 이후 김해에서 분양 중인 '장유 중흥 S클래스'와 '율하2 원메이저' 등이 양호한 청약성적을 일궈냈다.
정부 발표 이후 분양한 ‘김해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1483가구의 대단지임에도 1순위 청약에서 1.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청약을 접수받은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 역시 3단지 통틀어 총 2081가구의 대단지였으나 평균 17.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1일 영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으로 선회한데 힘입었다.
향후 분양예정인 율하2와 내덕, 진영 등의 분양단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해 지사동 E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신공항 발표 이후 문의전화가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와 ‘율하2지구 원메이저’는 각각 견본주택에서 사흘 간 2만 명, 5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뿐만 아니라 북측으로는 서울 강남, 남측으로는 부산 등 외지에서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발표 전 앞서 2개월 전 ‘김해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와 같은 진영지구에서 분양한 '김해 진영 한림풀에버'가 1순위 청약에서 4개 주택형이 미달된 것과 비교하면 변화를 알 수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침체 분양시장에 진출하고 각자 도생이 아닌 공동 상생하려는 노력도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한몫햇다.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는 현대·GS·대우건설이 각자 브랜드를 내려놓고 공동 브랜드로 마케팅, 위축일로의 분양시장에서 상생과 협업을 시도했다.
S 부동산 관계자는 “장유지구는 공급과잉지구로 개별 유명 브랜드단지가 2지구에 들어오더라도 분양성적이 신통치 않았을 것이다"며 "유수의 건설사들이 공동의 브랜드로 마케팅하면서 장유2지구의 분양에 대한 지역 내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말했다.
김해 장유신도시에서는 삼호와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e편한세상 장유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e편한세상 장유2차’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512가구 규모로 전 세대 전용 59~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김해일반산업단지,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한 직주근접 단지다.
김해신공항 호재 및 ‘e편한세상’ 브랜드를 모두 갖춘 해당 단지가 분양 열기를 이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