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조선빅3가 구조조정 자구안으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첫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노협 5000여명의 소속 근로자 전원이 오후 5시까지 조선소 곳곳을 돌며 시위에 나선다.
조선빅3가 구조조정 자구안으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첫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후 1시 노협 앞 민주광장에서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협의 전면파업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노협은 민주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사측은 모든 규정과 수십 년간 시행하던 각종 제도를 협의도 없이 자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사무직과 생산직할 것 없이 무차별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의 구조조정안은 매월 일정수의 사람을 잘라내고 후생복지를 줄여가는 무서운 안”이라며 “근무시간 열심히 일했으면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업으로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노협은 강조했다. 노협은 파업전 사측과 구조조정안 철회와 관련해 협의를 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인다.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량 감소에 따라 일부 플로팅도크, 3000톤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한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7월부터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박대영 사장은 임금 전액, 임원들은 30%, 부장급은 20%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사외이사들도 일부 보수를 반납한다.
노협은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난달 28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참여 근로자 92%의 찬성으로 파업은 가결됐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재투표에서 파업을 다시 가결시켰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 주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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