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에 손을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은 파운드가 1.2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최근 예상했다./자료사진=이코노미스트 페이스북 페이지
[미디어펜=김연주 기자]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브렉시트 결정 이후 2주 간 13%가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향해 가고 있다.
파운드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폐로 1200년 역사를 자랑한다.
1차 세계대전(1914∼1918) 무렵에 파운드화는 5달러에 가까웠으나 현재는 1.3 달러에 미치지 못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 100년간 달러 대비 가치가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10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올 들어 지난주까지 12.6% 하락해 아르헨티나 페소화(-12.1%)를 제치고 주요 통화 31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통화가 됐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에 손을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은 파운드가 1.2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최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통화 전략가 로빈 브룩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영국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파운드 약세를 몰고 올 것"이라고 했다. 현재는 1.3달러이인 파운드화가 3개월 내 1.2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보다 더 낮게 2016년 연말 1.15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봤다.
조지 매그너스 전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운드가 국민투표 전보다 20% 떨어질 수 있다”며 “1파운드가 1.15달러 되리라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한편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놓고 오는 14일 열리는 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미 올여름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가 필요하다고 지난달 30일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53명 가운데 29명은 이번 회의에서 0.5%인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