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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장수의 딜레마?…"장마라도 좋다" 유통업계 즐거운 비명

2016-07-11 14:29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유통업계가 최근 장마전선에 따른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우산, 레인부츠 등 대표적인 장마관련 상품은 물론 궂은 날씨에 바깥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집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의 패션 우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254%) 늘었고, 장우산 역시 3배 이상(225%) 팔려나갔다.

유통업계가 최근 장마전선에 따른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바람막이 판매도 크게 늘었다. 바람막이는 경량소재로 가볍게 걸치기 좋고 방수기능이 있어,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날 유용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비오는 날 여성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여성용 바람막이 매출은 전년 대비 553% 늘었고, 남성용은 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가 한 때 비오는 날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한데 이어 최근에는 바람막이 판매가 눈에 뛰게 늘고 있다”며 “경량소재로 가볍게 걸칠 수 있고, 다양한 패턴의 디자인을 겸비해 비가 많이 오는 날 실용성과 함께 패션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가 오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인 ‘부침개’ 관련 부재료와 간편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의 매출도 상승곡선을 탔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 동안 동그랑땡과 부침개 완제품 판매량이 직전 주보다 169% 급증했다.

비가 오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인 ‘부침개’ 관련 부재료와 간편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의 매출도 상승곡선을 탔다.



부침용으로 사용되는 밀가루와 부침가루는 각각 24% 증가했고, 식용류와 올리브유의 판매량도 각각 62%, 35%씩 늘었다. 또한 부침개 관련 부재료인 대파와 쪽파, 부추류도 21% 신장했다.

장마기간 동안 부침개뿐 아니라 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과 가공식품의 판매도 모두 증가했다. 라면과 스타게티 등 면 요리류의 판매량은 진전주보다 15% 가량 늘었고, 대표간식인 핫바와 나쵸류 등도 각각 16%씩 증가했다.

이외에도 티백커피(56%), 핫초코(17%), 커피믹스(12%) 등 몸을 녹여 줄 수 있는 따뜻한 음료 판매량도 늘었다.

이와 관련해 옥션 가공식품팀 홍상훈 팀장은 “바로 소비할 수 없는 오라인 쇼핑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연상되는 상황이면 구매하는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근 잦은 비로 부침개 관련 제품은 물론 외출이 줄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해 간편 간식거리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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