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한반도가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제습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2년간 마른 장마와 메르스로 제습기 시장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부터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 비가 오는 지역이 점차 늘어나 제습기 업체들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Q9500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인버터 제습기를 함께 구매하면 최대 20만 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더 제공하고 있다./삼성전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제습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전자랜드프라이스킹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7월 1일~9일 총 9일간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제습기 판매대수 조사 결과를 보면 전월 같은 기간(6월 22일~30일) 보다 329% 증가했다.
마른장마로 인해 시장이 위축됐던 2015년 7월 1일~ 9일 판매량과 비교하면 2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온 남부 지역(경남, 경북)의 매장들의 실적이 좋았다. 이들 지역의 7월 1일부터 9일까지 판매량은 전체 판매대수의 46%를 차지했으며 수도권 지역 매장보다 제습기 판매가 5.4배 더 많았다.
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에 대한 정부의 환급 지원 방침에 따라 7월 한 달간 1등급 제습기를 구매하면 구매 가격의 10% 금액을 환급해줘 이번 기회를 통해 제습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 Q9500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인버터 제습기를 함께 구매하면 최대 20만 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더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버터 제습기는 업그레이드된 컴프레서 제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동급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약 12% 절감할 수 있어 더욱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휘센 듀얼에어컨'은 하루 100리터까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제습 기능을 제공한다./LG전자
또 정음모드는 컴프레서의 운전 능력이 향상돼 기존 제품의 정음모드보다 소비전력을 약 44% 절감하고 소음을 약 2dB 줄여 국내 최저 소음을 달성했다.
LG전자 '휘센 듀얼에어컨'은 하루 100리터까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제습 기능을 제공한다. '절전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 제습기(용량 15리터 기준)와 비슷한 수준의 전기를 사용하면서 더 많은 습기를 제거한다.
습도 센서를 갖춰 실내 습도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또 한 손으로도 물통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원 핸드 물통' 방식을 채택. 내부 물통을 자주 비워주어야 하는 장마철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습기 업체 중 단연 강자로 꼽히는 위닉스는 올해 제습기 신제품 12종을 출시했다. 국내 제습기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 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모든 신제품에 노이즈월 불쾌소음억제기술, 의류건조(연속제습) 모드, 플라즈마웨이브 공기제균기능, 차일드락 잠금장치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날씨상황에 따라서도 판매량이 크게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장마가 7월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습기 판매 증가 곡선도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