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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쩌지,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카드사 고심하는 이유는…

2016-07-11 17:09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가 카드사의 새로운 고민거리고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도입에는 데이터 비용, 신용 정보 유출 우려 등의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준비 중이지만 이와 관련해 데이터 비용, 신용 정보 유출 우려 등 문제점들이 지적되면서 주춤하고 있다./연합뉴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도입을 검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에서도 해당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이같은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는 건당 8원 수준으로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카드사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데이터 비용 부담 문제 등이 지적되면서 카드사들은 고심에 빠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문제는 카드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며 "문자의 경우 카드사에서 발송 비용을 부담하지만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를 하면 고객이 해당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 비용이 일정 부분 발생하고 부담 주체가 아직 불명확한 부분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등은 앞서 이미 카카오 알림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검토 중인 보험사 등 금융사들에 대해 금융사들이 카카오 알림톡 이용에 대한 개별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은 점, 데이터 요금 발생 등 중요사실에 대한 고지가 없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카드사 역시 이와 함께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로 전환을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이용요금을 인하하지 않는 점, 고객들의 신용정보가 유출되거나 제3자인 카카오의 상업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점 등도 함께 지적됐다.

금융사들이 고객들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제3자에게 개인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해당 금융사의 약관과 관련법령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며 서면에 의한 자필서명, 공인전자문서, 유무선을 통한 비밀번호 입력 등 동의방식을 제대로된 개별 동의를 거쳐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알림톡을 확인할 때 데이터사용료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고지 문제와 카카오톡에서 금융사로부터 제공받은 고객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가능성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도 경제성과 편의성 등을 고려해 도입을 추진하려했지만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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