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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디자이너 키우는 온라인몰, 왜?

2016-07-13 14:38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최근 국내 온라인몰이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SK플래닛 11번가, 롯데닷컴에 이어 신세계까지 그들만의 공간을 열었다.

최근 국내 온라인몰이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SK플래닛 11번가, 롯데닷컴에 이어 신세계까지 그들만의 공간을 열었다. /11번가 디자이너 프로젝트 자료사진. 11번가



온라인몰 업체들이 유명 패션브랜드 보다 개성 있는 아이템으로 똘똘 뭉친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소수의 마니아층이 선호하던 디자이너 브랜드는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젊은 층에서의 가치소비 경향은 점차 뚜렷해졌다. 과거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나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면. 최근에는 자기가 구매한 상품의 가치를 자랑하고 자신의 특별한 취향, 또는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는 안목을 자랑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품질, ‘유명 브랜드 값’ 이 빠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비주류로 취급받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은 점차 주류로 거듭났다. 

패션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민하던 온라인몰 업체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서둘러 입점 시켰다. 

온라인몰 업체들은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맞게 패션 카테고리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패션업계는 온라인몰의 제휴로 불황을 타개할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선 오프라인 편집숍 등 일부 제한된 채널 위주로만 유통되던 브랜드를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게 돼 이득이다. 

반응 역시 좋다. SSG닷컴의 경우 현재 490여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 돼 있는데   지난 2014년 25.8%던 매출 신장률이 올 상반기 155.1%를 기록했다.    

많은 발품 없이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온라인몰의 강점과 패션을 선도하는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이라는 SSG닷컴의 브랜드 파워 역시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 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신세계 측은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몰 업체들은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맞게 패션 카테고리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패션업계는 온라인몰의 제휴로 불황을 타개할 수단이 될 수 있다. /'신세계 C' , 롯데닷컴 '플레이샵' 캡처



이에 신세계는 지난 12일 모바일 전용 신세계몰 안에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전용 숍인 ‘신세계 C’를 개설했다.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신세계가 선택한 브랜드를 알리는 공간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C’라는 플랫폼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더욱 다양한 고객에게 소개될 수 있는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8월 ‘인디브랜드 패션팀’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차별화된 패션 상품을 강화해왔다. 독창적인 스타일의 신진 디자이너,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이너 편집샵’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오픈 초기 6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현재 50개로 확대됐으며 고태용, 신혜영 등 정상급 패션디자이너의 브랜드를 단독 론칭해 11번가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닷컴의 경우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현장감 있게 상품을 소개하는 쇼퍼테인먼트 모바일 패션매장 ‘플레이샵(PLAY#)’을 론칭해 디자이너 브랜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디자이너가 직접 브랜드 히스토리를 설명하거나, 허심탄회한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컬렉션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단순히 전시된 상품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 롯데닷컴의 설명이다. 롯데닷컴은 추후 롯데닷컴이 발굴하는 신진 디자이너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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