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참의원 선거 압승 후 추가 경기부양 카드를 내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58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비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73억원, 3813억원을 내다팔았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24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 대다수가 올랐다. 철강금속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에 힘입어 4.91% 급등했고 증권(1.64%), 은행(1.07%), 전기전자(0.99%) 업종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의약품(-1.06%), 비금속광물(-0.73%), 섬유의복(-0.3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16%), 현대차(2.65%), SK하이닉스(2.03%), SK텔레콤(1.38%) 등이 상승했다.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구체화 될 것이란 기대감에 포스코가 6.82% 급등하며 시총 순위에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현대제철(9.98%), 동국제강(12.46%)도 큰 폭으로 뛰었다.
SK이노베이션(3.62%), 에쓰오일(S-Oil)(2.25%) 등 정유주들도 2분기 실적개선 전망과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국자산신탁은 시초가 대비 3.03% 내린 9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1만300원을 밑도는 것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포인트(0.46%) 오른 702.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706.81) 이후 23거래일 만에 7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15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10일의 215조4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억원, 380억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9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3.89%), 디지털컨텐츠(2.65%), 일반전기전자(1.41%), IT부품(1.20%), 통신장비(1.18%) 등은 올랐다. 반면 섬유/의류(-2.56%), 음식료ㆍ담배(-1.84%), 인터넷(-0.92%), 방송서비스(-0.74%) 등은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는 셀트리온이 0.60% 오른 것을 비롯해 로엔(4.73%), 케어젠(2.02%), 코미팜(1.83%), 동서(1.06%), 메디톡스(0.79%) 등이 올랐다. 반면 컴투스(-1.64%), 이오테크닉스(-1.08%), 카카오(-1.05%), CJ E&M(-0.81%) 등은 하락했다.
무상증자에 따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텔콘은 3일 연속 상승하면서 5.11% 오름세로 마감했다. 셀루메드는 뼈이식재 제품 중 DBM(라퓨젠 DBM)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이 지연되면서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6.61%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원 내린 1146.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