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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희옥 "이번 전당대회, 승패 떠나 비전 제시해야"

2016-07-14 12:4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새누리당의 위기는 가치의 실패가 아닌 가치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뼈아픈 지적 앞에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이 국민 앞에 어떤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가 개최한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관련, 토론자로 참석했던 전희경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축사를 맡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던 김 위원장은 "전체 토론의 중심이 된 주제는 바로 새누리당의 정체성 문제였다"며 "많은 관점들이 제시됐다"고 소개했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13일) 국회에서 열린 '포용적 시장경제와 새누리당의 진로'에 참석해 축사를 맡는 등 당 정체성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사진=미디어펜



그는 토론에서 언급된 '상호적 이타주의'의 의미를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월성은 본질적으로 그것들이 '사람의 천성에 맞는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익을 도모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에서) 남과 협력할 때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에 (자발적으로) 남들과 협력한다는 사실이 이 세상의 근본원리"라며 "이 원리에 충실한 이념과 체제가 바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수 이념의 철학적 관점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복거일 사회평론가 겸 작가가 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당의 혁신은 우선 '국가와 국민의 번영을 위해 당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철학을 정립해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 제도를 개혁해가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오정근 비대위원)'는 지적과, '경제적 자유주의를 위해서는 경제의 시작이 공평했는가, 그리고 과정이 공정했는가를 반성하고 고쳐가야 한다(민세진 비대위원)'는 근본적 문제제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듭 의미있는 토론 자리를 갖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로 나서야 한다. 우리는 혁신비대위와 눈앞에 다가온 이번 전대를 통해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전당대회 주자를 포함한 정치인들에게 당장 눈앞의 표를 의식해 시장 통제를 강화하거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인 정책과 공약에 치중하지 말고 이같은 관점에서 보수정당으로서의 확고한 가치를 제시하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거듭 말하지만 이번 전대는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어떤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날 토크콘서트에는 당내인사로 김희옥 비대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오정근 비대위원(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과 민세진 비대위원(동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김종석 의원(현 여의도연구원장)과 전희경 의원(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임윤선 비대위원도 함께 해 사회를 맡았다. 당외에선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자로 나섰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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