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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차기 당권 1위' 나경원에 "조건부 출마 거시기해"

2016-07-15 11:2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비박계 당권주자 김용태 의원은 15일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 출마 시 대항마로 나서겠다고 밝힌 비박계 나경원 의원을 향해 "누가 나오면 나가고, 누가 안 나오면 안 나가고, 이런 것들은 속된 말로 거시기하다"며 사실상 출마를 채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나 의원 같은 분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전대에 당당히 나오셔도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의원 정도의 대중적 인지도와 우리 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현재 우리 당이 위기다. 내가 정정당당히 이렇게 고쳐보겠다' 하고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며 "나 의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김 의원은 비박계 좌장격 김무성 전 대표의 '비박 후보 단일화' 요구와 관련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새누리당이 변했다'는 얘기를 듣게 하기 위해선 다양한 형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저도 거기에 동참할 생각"이라고 했다.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나 의원은 전날(14일) 리얼미터가 공표한 새누리당 지지층 519명 대상 차기 당권 적합도 조사에서 22.8%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출마 결정이 임박한 서 의원이 21.9%의 지지를 얻어 근소한 차로 2위를 점했다. 김 의원은 3.5%의 지지율로 8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이 이날 나 의원에게 조건없는 출마를 요구하면서 후보 단일화 여지를 남긴 것은 이같은 조사 결과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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