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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환노위 날치기 홍영표에 재차 사퇴촉구

2016-07-15 15:4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15일 "오늘 오전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유감 표명은 야당 지도부의 지시로 이뤄졌다"며 "이는 사실상 홍 위원장을 불신임한 것"이라면서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야당 원안으로 단독 처리된 2015년 고용노동부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의 "원천 무효화"를 주장하며 국회 예산결산특위 심의에서 이를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은 전날 환노위에서 2015회계연도 결산안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에 ▲고용노동부 장관의 징계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담은 야당 원안을 여당의 반발에도 불구, 야당의 수적 우세를 기반으로 표결 처리한 바 있다.

이에 여당 환노위원들은 물론 여당 지도부까지 나서 '날치기' '협치 조롱'이라며 홍 위원장을 규탄, 사퇴 요구와 함께 이날 상임위 전반을 보이콧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홍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명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홍 위원장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이는 야당 지도부가 이번 날치기 처리방식과 내용이 크게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고, 환노위 날치기 처리를 원천무효화 한 것이다. 사실상 홍 위원장을 불신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런 야당 지도부의 진정성이 여당에 전달됐기에 국회는 오후에 속개됐다"며 "이에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야당 지도부에 불신임당한 홍 위원장은 환노위원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이 환노위를 정상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홍 위원장은 자당 지도부에 의해 불신임 당한 것에 겸허히 책임지고 현명한 결단을 하기 바란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환노위에서 날치기 의결된 '2015년 고용노동부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에 담긴 '징계'와 '감사 요구' 및 '자료 제출' 건은 사실상 원천 무효화됐기 때문에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바로잡혀지길 야당에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당 소속 환노위원들은 전날 환노위 파행 후 '국회파행, 환노위 날치기에 책임 있는 홍영표 위원장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홍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날치기 폭거로 국회 파탄 낸 홍영표 위원장 사퇴 안 하면 환노위 새누리당 위원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는 성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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