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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민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더 열심히 갈고닦겠다" 대권도전?

2016-07-17 11:0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17일 선언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숙고한 결과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제가 아직 제1야당을 대표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출마 고민은 밀려오는 몇 가지 심각한 위기때문에 시작됐다"며 "첫째, 위협받는 평화와 멀어져가는 통일이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국방은 내부에서, 신냉전 군비경쟁은 외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폐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남북 교류협력 중단을 지목, "신뢰와 통일은 멀어지고 적대와 전쟁의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행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그는 이어 "둘째는 심화되는 불평등"이라며 "지위와 재산이 세습되는 사회에서 대다수 흙수저 국민은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증오하며 절망한다"고 한국 사회를 '세습 사회'로 규정했다.

이 시장은 또 "셋째는 후퇴하는 민주주의"라며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처럼 생명과 인권은 무시되고, 자치와 분권은 말살당하며,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며 현 정부 비난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오만 독선과 총체적 무능 무책임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유능한 야당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관련 저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강력한 야당,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이어 "준비 부족과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불출마하지만 이번 전대에서 국가권력 정상화의 토대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저는 더 크고 튼튼한 그물을 짜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필요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역할을 찾아 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이 대선 출마를 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는 "옥은 갈수록 빛난다고 한다. 더 열심히 갈고 닦으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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