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민간 경제단체 간 회의인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ABS)이 16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11개국 15개 경제단체 대표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하얏트호텔에서 개막했다.
싱가포르경제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제7차 ABS에서 참석자들은 브렉시트 등으로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역내 민간 경제계간 협력의 중요성 등을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이승철 부회장은 '아시아 성장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민간 경제계가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아시아가 향후 항공기의 최대 수요처가 될 전망이나 공급은 미국과 유럽이 독점하는 상황"이라며 "아시아 역내에서 항공기를 공동 개발해 역내 수요에 대해 역내에서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전자기기 등 아시아가 석권하고 있는 산업의 전시회는 아시아 역내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럽처럼 아시아도 공공연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국제회의에서 아시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은 첨단산업 공동 연구와 아시아만의 통일된 목소리 구현 등 협력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에 열리는 제8차 ABS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