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사드 전자파실험 한민구·이종명에 동참하겠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전자파 위해성 논란이 제기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 앞에 직접 서서 무해성을 증명하겠다고 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 같은당 이종명 의원과 "저도 함께 서겠다"고 논란 불식에 앞장섰다.

또한 일시적인 '인체실험'에 그치지 않고 "성주 참외도 깎아먹겠다"고 한발 더 나아간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사드 관련 대정부 긴급현안질의에서 한민구 장관에게 "전자파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드가 실전배치되면 직접 그 레이더 앞에 서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유효한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이 "유효하다"고 답하자, 민 의원은 "어제 존경하는 이종명 의원도 자신도 그 자리에 함께 하겠다고 했는데, 저도 정부를 믿고 성주 주민을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함께 서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그 앞에 잠깐 서 있는 것 만으론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으니까, 농작물도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는 의미에서 맛있는 성주 참외도 깎아먹고 남은 참외는 참외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에게도 갖다 드리고 해도 괜찮느냐"고 유쾌하게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인체에도 무해하고, 농작물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는 사드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세력을 '중범죄'로 다스리겠다는 입장이 확고한지도 확인했다.

민 의원은 "더 이상 정부가 중대정책을 결정해 발표한 뒤에 괴담 때문에 불필요한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본보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황 총리는 "괴담은 피해자가 바로 온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괴담과 거짓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방치할 수 없다. 저희가 과감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