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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마동석, 보이스피싱과 수상한 관계? 사실은…

2016-07-21 13:21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한국영화의 독보적인 진정한 신스틸러 마동석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이다. 우락부락한 근육의 소유자로 근엄하고 어마어마한 몸을 자랑하고 있지만 귀여운 이미지를 지닌 귀요미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2014년 나쁜 녀석들에서는 무지막지한 조폭으로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악당으로,  2015년 베테랑에서는 덩치좋은 아트박스 사장으로 까메오 출연하면서 신스틸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혜수 주연의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는 애교 넘치는 스타일리스트로 나오며 국민 마요미로 등극했다.

OCN original 38사기동대 공식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공유 주연의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에서는 임팩트 강한 형님으로 나와 웃음과 감동까지 한번에 날려주며 흥행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런 마동석이 보이스피싱과 달콤한 썸을 타고 있다. 지난해 9월 마동석, 조한선, 김민경, 지안 주연의 스릴러 범죄영화 '함정'과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케이블 OCN 금토 드라마 '38사기동대'를 통해서다. 유독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문화컨텐츠 캠페인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38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과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가 합심해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파렴치의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 사기극이다. 공무원과 사기꾼 콤비의 활약상에 서민들은 통쾌한 한방을 날린다.

지난 8일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OCN 역대 최고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드라마가 아닌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와 전개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38사기동대 제3화(6월24일 방영)에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나온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편취한 피해자금을 선량한 꽃집의 영업계좌에 입금한 후 5만원권 지폐로 만든 돈꽃다발을 찾아가는 수법이 등장한다. 일명 꽃집사기다.

마동석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함정'은 "SNS을 통해 함정으로 빠져들어간다"라는 소재로서 "보이지 않는 상대방(사기전화)에 의한 피해인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카리스마 있는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스릴러 영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다른 마동석의 섬뜻한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스릴러 범죄영화인 함정은 금감원의 문화컨텐츠 접목 첫번째 사례다. 금감원과 영화 '함정'은 공동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함정'의 온라인 홍보물과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체험과(그놈 목소리)를 찾은 방문자들이 영화 홍보물과 체험관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호연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요령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적극 전개했다. 비록 영화 '함정'이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우연

금감원의 두번째 문화컨텐츠 접목사례가 38사기동대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와 38사기동대의 공식 홈페이지를 상호 연계해 양 홈피의 방문자들이 드라마 컨테츠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및 구제절차 등을 함께 이용토록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는 수차례 신고된 동일사기범(바로 이 목소리)의 간접체험과 대국민 신고접수, 피해예방 요령 및 구제절차 안내 등 다양한 컨텐츠를 갖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온라인 거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8사기동대 시청자들과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방문자들이 사기수법에 대한 간접체험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38사기동대 주연 배우인 마동석은 "이번 공동 캠페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이 알려져 더 이상 피해를 당하는 분들이 없으면 좋겠다"라며 "38사기동대 또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금감원의 힘겨운 홍보전략과 우연치고는 대단한 인연이다. 자신의 영화와 드라마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주연작들이다. 그의 출연작들이 워낙 범죄 소재와 연관돼 있다보니 우연보다는 필연인 듯 하다. 이쯤되면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금감원이 문화컨텐츠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시도는 신선해 보인다. 보통 정부부처나 관계 기관들은 홍보를 위해 보도자료를 내고 고리타분한 방법을 동원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물론 예산이 있다면 돈을 쏟아부어 효과를 쉽게 볼수 있겠지만 녹록치 않은 예산 때문에 대중들이 선호하는 문화컨텐츠와 협업시도로 양측이 서로의 공동적 이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해석된다.

어찌보면 정부 3.0의 4대 원칙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 등이 잘 어울어지는 콜라보인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함정은 첫번째 문화컨텐츠 접목의 사례로 의의가 있고 신선했다. 다만 영화가 생각보다 성공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이번 38사기동대는 두번째 문화컨텐츠 접목 사례인데 시청률 5%가 넘는 핫한 드라마여서 보이스피싱지킴이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 보이스피싱 소재의 영화와 세번째 콜라보를 준비 중이다. 국민 귀요미 마동석이 금감원의 세번째 문화컨텐츠와 인연을 이어갈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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