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어디든 당첨만 되면 좋겠습니다"
22일 수도권 분양시장 핫플레이스로 인기절정인 '미사강변'과 '다산 진건' 등 2곳 신도시에서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가 동시 출사표를 던졌다.
수도권에서 강남 재건축에 못지 않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는 이들 신도시는 당첨 커트라인이 60점 대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 한여름 뜨거운 날씨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들 단지는 택지개발지구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영아파트로서 85㎡ 이하 국민주택규모는 100% 가점제, 그 이상은 가점제 50%등 '닮은 꼴'이다.
살기 좋고 돈이 되는 단지에 새집들이를 위해 청약통장을 아껴온 고점 청약자들이 어느 단지로 발 길을 향해야 할 지 고민이 깊어지는 나날이다.
22일 미사강변과 다산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와 '유승한내들 골든뷰'가 분양에 들어간 가운데 두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이 확실시되고 있다. 두 단지는 올해 각 지역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역세권 입지 '호형호제'
미사강변에서는 제일건설(대표=윤여웅)이 A33블록에 선보이는 '제일풍경채'가, 다산신도시는 유승종합건설(대표=민광옥)이 C1블록에 '유승한내들 골든뷰'를 각각 분양한다.
제일풍경채는 전용 84~97㎡, 유승한내들은 전용 84~109㎡로 두 단지 모두 중대형 단지다.
미사강변은 올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분양한 '신안인스빌'과 '호반 써밋 플레이스'가 각각 77.54대 1, 54.08대1 등의 경쟁률을 기록, 동탄2와 다산 등보다 치열했다.
제일풍경채의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인 강일역과 미사역(이하 개통예정)이 각각 1km여,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실상 더블역세권 단지다.
단지 앞으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설립될 예정이어서 청약자 가운데서도 학부모 계층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내 첫 민간분양에 나섰던 유승종합건설은 올해 진건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주상복합 제외)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단지 최고 강점은 초역세권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노선인 다산역(개통예정)까지 약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초등학교도 도보로 약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단지 옆으로는 왕숙천이 지나기 때문에 전용 109㎡가 위치하는 102~104동에서는 모두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 '유승한내들' 판정승…선호도는 '제일풍경채'
두 단지 모두 지역 내 마지막 민간분양이라는 메리트를 가진 만큼 분양가가 초미관심사다. 지역 내 단지들과 비교했을 때 유승한내들이 상대적으로 '착한분양가'라는 평가다.
유승한내들의 전체평균 분양가는 3.3㎡당 1140만원이다. 최근 한양수자인 2차의 경우 3.3㎡당 1147만원으로 유승한내들이 저렴하다.
다산신도시는 최근 1년 간 분양단지들이 평균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열기가 뜨겁다. 이번 유승한내들의 분양가에도 프리미엄이 적용됐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남양주 D부동산 관계자는 "다산 진건지구 입지 가운데 가장 좋다"며 "1200만원대가 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남양주시가 분양가를 적절하게 심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일풍경채는 분양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분양가 논란 '제일풍경채'…웃돈 붙는다
제일풍경채는 3.3㎡당 평균 약 1450만원 수준으로 미사강변신도시 최고가 단지다. 최근 분양한 신안인스빌과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각각 1399만원, 1303만원 수준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최대 150만원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입지가 양호,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높은 가격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덕풍동 H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푸르지오나 더샵의 경우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5억이 훨씬 넘는다"며 "제일풍경채가 신규 분양단지임을 감안할 때 크게 높은 가격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근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현재 제일풍경채 주변 센트럴자이의 경우 분양 당시 미분양됐지만 현재는 전용 96㎡의 경우 5억8000만~6억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주 T부동산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당첨만 되면 분양권 프리미엄이 확실시 되는만큼 인기몰이할 것"이라며 "두 단지 모두 85㎡ 이하의 경우 100% 가점제이기 때문에 고점 청약통장 보유자들의 당첨 저울질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한내들 당첨자 발표가 제일풍경채 보다 이틀 먼저 공개되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전략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풍경채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특공 당첨자 발표, 2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내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10~12일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유승한내들 골든뷰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다음달 3일 당첨자 발표 후 8~10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