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대구 자매도시인 중국 칭따오시가 '대구치맥페스티벌'(이하 치맥축제) 참가 결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칭따오시 국제협력업무 부서 실무진은 당초 치맥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공식 사절단 일행 19명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대구시에 통보했다.
오는 27일부터 두류공원 등에서 여는 치맥축제에는 칭따오시와 닝보시, 이우시, 청두시 등 4개 도시 사절단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아직 칭따오시 외에 추가로 불참 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칭따오시는 또 권영진 대구시장 등으로 구성한 교류단 일행의 '칭따오맥주축제' 참가 역시 미뤄달라는 뜻을 전했다.
권 시장, 치킨 관련 업체 관계자 등 80여명으로 구성한 교류단은 다음 달 1일 칭따오맥주축제 현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국내 업체들은 행사장에 660㎡ 규모 부스도 차릴 계획이었다.
앞서 올해 초 대구시와 칭따오시는 두 도시 대표 축제인 치맥축제와 칭따오맥주축제에 서로 참가하기로 약속했다.
대구시 내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최근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결정이 혹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칭따오시 측 실무자가 '방문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우리 측 실무진을 보내 다각도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