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억원~30억원의 고액 당첨금이 연달아 배출되며 로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루머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국내 한 로또 정보업체가 구매자 15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궁금한 루머 1위는 ‘당첨번호를 조작한다’(62%)였다.
다음으로 ‘신상을 알 수 있다’가 11%로 뒤를 이었고, ‘수를 부풀린다’ 9%, ‘기부강요를 한다’ 8%, ‘수령 은행 앞에 조직폭력배가 있다’ 6% 순으로 조사됐다.
‘당첨번호를 조작한다’는 루머에 대해 나눔로또 측은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주 주말 저녁 한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추첨에는 매주 20명 내외의 방청객이 모의추첨 등 사전검수를 실시한다.
방청객들은 방송 1시간 전부터 추첨 준비 과정에 참여, 공 무게와 둘레를 측정하고 추첨기 작동 여부도 점검한다.
이후 방청객이 눈을 가리고 뽑은 45개들이 공 세트 5개 중에 1개를 실제 추첨에 사용한다. 이 과정은 방송국 인근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입회 하에 이뤄진다고 한다.
이처럼 철저한 검증을 거쳐 추첨하기에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당첨자의 신상을 알 수 있다’는 루머에 대해 NH농협본점은 복권 당첨자들에 대한 신분 노출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007년 복권 및 복권기금법 상에 정보공개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해 놓음에 따라 잘못됐을 경우 법적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당첨자가 농협 본사 로비 또는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안내데스크에 당첨자라고 밝히면 은행 내 청원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아 당첨금을 수령하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당첨자와 복권상담실의 직원만 있는 상황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당첨자가 은행에서 나갈 때까지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제 712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는 23일 주말 밤 8시40분 이후 가능하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