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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리' 진화하는 승부조작…박현준·이태양·유창식 끝일까?

2016-07-25 11:42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에 이어 '제 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KIA 타이거즈 유창식(24)이 승부조작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 LG 트윈스 소속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드러난 영구퇴출됐다. KBO의 재발방지 약속에도 승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었음을 반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현준 김성현 이태양 유창식이 끝일까? '악의 고리' 진화하는 한국프로야구 승부조작의 끝은 어디일까? 스포츠맨십은 사라지고 검은 돈에 농락당한 한국프로야구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해외원정도박, 승부조작, 음란행위,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설 등 한국프로야구계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

이태양의 소속 구단 NC다이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구팬 여러분 그리고 타구단과 리그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NC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앞서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태양·문우람은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있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시절이었던 2014년 4월 1일 고의 볼넷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 2014년 유창식, 2015년 이태양으로 이어져 사실상 승부조작이 더 광범위 하게 이루어 졌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승부조작의 수법도 점점 대담해지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은 '1회 볼넷' 대가로 500만~700만원, 2014년 유창식도 고의 볼넷 대가로 5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5년 이태양의 승부조작 방식은 더 대담해지고 대가도 많아졌다. 이태양은 지난해 5월 29일 광주 KIA전 '1회 실점' 승부조작 요청을 받고 2점을 내주며 조작에 성공했다. 브로커는 당시 이태양에게 2000만원을, 문우람에겐 명품 시계와 의류 등 1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은 7월 31일 창원 넥센전에서 '4이닝 오버(4이닝 동안 양 팀 득점 합계 6점 이상)'를 요청받았지만 실패했다. 세 번째는 8월 6일 창원 롯데전 '1회 볼넷' 요청을 받고 조작에 성공했다. 네 번째는 9월 15일 창원 kt전에서 '1회 볼넷'을 청탁 받았지만 실패했다.
 
당시 성공률 50%에 대해 이태양은 브로커들에게 협박과 폭행마저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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