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당첨되려면 청약 가점이 몇 점이어야 하나요"
올해 수도권에 가장 뜨거운 분양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미사강변도시에 마지막 민영인 제일건설(대표이사 윤여웅)의 '제일 풍경채'의 창담 창구는 청약통장 고득점자간의 사전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더불역세권인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친환경 에코 단지에 신도시 내 마지막 민영으로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22일 분양에 들어간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견본주택 현장에는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또 한번 청약돌풍을 예고하는 듯 했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개관이 채 30분이 되지 않았는데도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번호는 100번대를 넘어가고 있었다. 상담석에 대기 중인 강모(62·여)씨는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왔다"며 청약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과 미사역을 함께 이용하는 더블역세권의 입지 강점을 내세운 이 단지는 직전 32블록 '신안 인스빌'의 올해 수도권 최고경쟁률 갱신을 노리고 있다.
▲미사강변 내 노른자위 입지
남양주 다산과 고양 향동 등 서울 위성 주거단지의 분양시장이 달궈지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의 청약 열기가 가장 뜨겁다.
서울 강동구, 송파 등과 근거리에 위치, 강동권 재건축에 따른 전세난 등 반사이익이 가장 큰 데 따른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입지와 단지 등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제일풍경채가 들어서는 A33블록은 서울 강일동, 고덕동 등과 지근거리다.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5호선 연장선 강일역과 미사역이 각각 600m,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인근에는 한홀초와 병설유치원이 단지와 붙어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신도시 개발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입주 예정인 오는 2019년 1월에는 문화와 상가,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분양가 적정성 '논란'
제일풍경채는 지하 2층, 지상 29층 8개동 총 726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가운데 전용면적은 84·97㎡ 2개 타입의 평면을 제공한다.
전 주택형이 4bay구조로 설계되는 가운데 최근 분양단지들이 선보이는 가변형 벽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무난한 설계를 선보인 가운데 방문객들의 불만은 분양가에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신모(42)씨는 "분양가가 예상한 것보다 높아 놀랐다"며 "직전 32블록 신안인스빌 견본주택도 다녀와 비교, 비싸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일풍경채의 3.3㎡당 분양가는 전용 84(10~15층) 타입이 1428만원, 전용 97(16층 이상) 타입이 1409만원 수준이다.
제일건설(대표=윤여웅)의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일부 고분양가라는 논란에도 불구, 책정 분양가가 적정하다고 평가됐다./미디어펜
앞서 분양한 '신안인스빌'의 경우 전용 84㎡(10~19층)는1413만원, 전용 93㎡은 1400만원이 책정됐다. 84타입 비교시 약 15만원 정도 비싸다.
덕풍동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미사강변에 나오는 단지들이 나올때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분양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다소 가격이 높다"고 말했다.
인근 브랜드 단지의 경우 '센트럴자이'와 '더샵센트럴포레', '동원 로얄듀크'의 분양권이 시세 수준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센트럴자이'의 전용 96㎡의 10층 대의 분양권은 5억3,000~4000만원이다. '동원 로얄듀크'의 전용 84㎡는 4억8,000만원이다.
브랜드파워 등을 감안할 때 청약시장에서 제일풍경채의 분양가가 높다고 볼 수도 있을 법하다.
D부동산 관계자는 "자이와 로얄듀크 등 두 단지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오를만큼 오른 수준"이라며 "이들 단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5000만원을 호가한다지만 전매제한이 풀리고 실거래까지 가봐야 안다"고 귀띔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제일풍경채가 신안인스빌의 청약열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덕풍동 H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적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순위 경쟁률이 또 한번 갱신될 가능성이 높다"며 "입주시점 보다 앞서 강일역이 개통돼 기점으로 또 한번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일역이 오는 2018년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는 40여분 대(환승시간 제외)에 통행이 가능하다.
본보가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청약경쟁률을 예측한 결과, 평균 80 대 1이 넘을 전망이다. 미사강변신도시의 마지막 민영단지로서 희소성에 유주택자 청약이 가능한 전용 97㎡의 경우 100 대 1이 크게 넘을 전망이다.
▲내 청약점수 "당첨될까요?"
미사강변도시는 보금자리택지지구로 전용 84㎡는 100% 가점제, 전용 97㎡는 50% 가점제, 50% 추첨제로 청약 당첨자를 가린다.
전용 84㎡의 경우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만큼 전략에 따라 당첨 희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양한 단지인 신안인스빌과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경우로 미뤄볼 때 서울과 경기도 거주자의 당첨 안정권은 70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주거와 투자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미디어펜 조사
신안인스빌 전용 84㎡의 당첨자 가점 평균은 하남시가 62점, 경기도와 서울인천이 각각 68.27, 68.14점이었다.
제일풍경채의 당첨 커트라인은 이들 가점대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 초역세권 단지로 각광받은 호반 써밋 플레이스의 경우 최고 평균 당첨가점이 71.68점으로 기록됐다.
당해지역에서도 모든 타입이 60점을 넘는 당첨가점을 기록한만큼 이번 제일풍경채 단지도 상당한 고득점이 아닌 이상 당첨 확률이 바늘구멍이다.
H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센트럴자이나 더샵센트럴포레의 경우 당첨가점이 높지 않았다"며 "마지막 민간분양단지인 만큼 상당한 수준의 고점이 아니면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 단지는 27일 특별공급, 28일 특공당첨자 발표, 2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내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10~12일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아파트투유는 제일건설의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1순위 청약을 27일 실시한다./아파트투유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