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에서 맞대결 중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와 미사강변 A33블록 '제일풍경채' 투시도와 조감도/삼성물산 제일건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미사강변의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역세권 단지에 갈 지, 명일역 솔베뉴로 정할 지 고민중입니다"
'래미안 명일동 솔베뉴' 와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를 모두 방문한 강동구 거주 50대 남성은 2개 단지의 분양가를 재확인하면서 청약의 발길을 어디로 돌릴 지에 대해 고민 중이었다.
그는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이 개통될 경우 강일역 역세권의 하남미사 제일풍경채가 명일역까지 3개 정거장에 7~8분 거리다"며 "공기맑고 쾌적한 제일풍경채가의 3.3㎡ 당 분양가가 1,400만원 초반대로서 명일역 래미안보다 무려 8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초역세권에 명문학군의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이냐,아니면 '착한' 분양가에 쾌적한 주거환경의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이냐를 놓고 강동구 등 수도권 동북부 수요자들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초역세권 대단지로서 주거가치가 탁월하나 책정분양가가 강동구 최고 분양가다.
▲강동 재건축, 송파 분양가 코밑 추격
전용 59㎡형과 84㎡형이 각각 6억2,200만원과 7억4000만원(5~10층 기준)에 달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로 직전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1,950만원)에 비해 20%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의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7억4000만원(5~10층 기준)으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에 비해2.4억원이 높다.
지난해 송파 헬리오시티 평균 분양가(262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오는 2018년 개통예정인 5호선 하남 연장선의 역세권 단지에 비해 무려 800만원 높다.
본보가 이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미리 조사한 결과, 평균 25 대 1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30대 1이 될 수도 있다고 일각에서는 예측했다.투자가를 포함한 청약자들의 상당수가 청약열기가 뜨거워진 미사강변 신규 분양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인 데 따른다.
이달 들어 미사강변은 3개 단지가 잇따라 선보였다. 미사역 역세권인 '호반 써밋플레이스'와 '신안 인스빌'의 분양가는 3.3㎡ 당 1,400만원 안팎이었다. 래미안과 동시성 분양에 나서는 '제일풍경채'는 1400만원대 초반이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8,200만원(기준층)으로 래미안 솔베뉴보다 2억6000만원 저렴하다. 미사역 인근에 입주한 브랜드단지의 실거래가도 래미안보다 2억5000만원 가량 낮다.
▲전용 84㎡, 10분 거리 미사강변에 2.5억 높아
래미안 솔베뉴가 강동구 초역세권에 대단지 브랜드 프리미엄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고가 분양 논란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전용 84㎡ 기준)는 ▲‘삼익그린맨션 2차’ 5억7750만원 ▲‘고덕 아이파크’ 6억8000만원 ▲‘둔촌 푸르지오’ 6억4500만원 등이다.
재건축 이전 ‘삼익그린맨션 1차’의 전용 78㎡ 기준 매매가는 4억3000만원이다.
T 부동산 관계자는 “래미안 솔베뉴와 지난해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와 입지를 비교하면 래미안이 약 1억원 높은 게 맞다"면서도"청약에서 떨어질 경우 입주권 매수로 방향을 돌리는 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하남시 덕풍동 부동산중개업계는 고공행진의 강동구 재건축 단지의 대안이 미사강변신도시라고 강조했다.
▲신도시 추가 상승 기대로 과열
H 부동산 관계자는 “오는 2018년 말에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될 경우 하남미사와 강동구는 하나의 생활권이 될 전망이다"며"친환경 신도시인 미사강변의 가격대비 주거 성능은 강동구를 크게 능가한다"고 말했다.
하남 망월동 T 부동산 관계자는 “강동구 명일역 래미안의 책정 분양가에는 브랜드파워에다 초역세권, 교육환경 등 양호한 입지 경쟁력의 가치가 담겨있다"며 "가수요가 주도하는 지금 분양시장은 주거 가치보다 투자가치가 우선하기에 래미안보다 강변미사를 추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남 미사강변신도시 개발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주거 가치 개선으로 추가 가격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남시 미사강변에 지난주 분양한 호반과 신안의 신규 분양은 특별분양에서 사실상 절판되는 데 이어 일반분양에서도 최고 78 대 1로 올들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