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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안현수와 접촉' 박세영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2014-02-10 22:56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어설픈 상황을 만든 내 실력이 부족하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과 접촉이 있었던 박세영(21·단국대)이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 10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한국 박세영(242번)과 러시아 안현수(250번)가 역주하고 있다./뉴시스
 
박세영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을 치르던 도중 다소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준결승 레이스 막바지에 박세영과 빅토르 안 모두 선두로 치고나오려고 했다.
 
1바퀴 정도를 남긴 상황에서 박세영은 코너를 돌다가 속도가 확 떨어졌다. 빅토르 안과 가벼운 접촉이 있었던 탓이다. 둘은 약간 접촉이 있엇고 빅토르 안이 박세영 쪽으로 상체를 기울였다. 
 
넘어질 뻔했던 박세영은 속도를 줄이고 중심을 잡아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박세영은 "부딪힘이 있었지만 판단은 심판의 몫이다. 내가 관여할 것이 아니다"며 "뒤를 돌아봤지만 (안)현수 형을 쳐다 본 것은 아니다. 몸이 저절로 돌아갔고 속도가 줄어 몇 명이 뒤에 있는지 본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세영은 "나름대로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했는데 어설픈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그런 상황을 만든 나의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고 오히려 반성했다.
 
이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월드컵 대회에서 1,500m를 타보지 못했다. 오랜만이었다"고 전했다.
 
아쉬움을 남긴 박세영은 5,000m 계주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2번 주자라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박세영은 "계주가 먼저여서 일단 계주에 집중하겠다. 원래 3번 주자였는데 2번 주자로 나서게 될 것 같다"며 "부담이 있지만 일단 5,000m 계주에서 결승에 가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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