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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간절곶 불야성…포켓몬GO, 리우올림픽 선수 뿔났다

2016-07-28 09:57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포켓몬GO 열풍이 지역경제 표정마저 바꿔 놓고 있다. 22일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 GO는 애초 부산·경남이 주목 받았지만 서비스에 지역에서 제외됐다. 반면 강원 속초와 울산 간절곶이 새로운 포켓몬GO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반색이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울산 간절곶은 포켓몬 GO 성지순례객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속초행 버스도 연일 만원사례다. 울주군청은 교통안정 대책과 시설점검 등으로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임시관리소를 설치하는 등 포켓몬GO 열풍의 진원지 속초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포켓몬 열풍을 기대했던 부산은 아쉬운 표정이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반 게임인 '포켓몬 고(GO)'로 전세계가 들끓고 있다./포켓몬고 홈페이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리우올림픽을 앞둔 브라질도 포켓몬 GO 서비스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리우 올림픽에 참석하는 선수단이 포캣몬GO가 안된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선수촌이 있는 리우는 '도시 안의 도시(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불만은 포켓몬 GO가 실행되지 않는다는 엉뚱한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포켓몬GO의 열풍이 가히 짐작되는 대목이다. 포켓몬이 뭐길래, 뭣이 그렇게 중해서 이 난리일까?

포켓몬은 일본 민담속 요괴를 어린이용 캐릭터로 발전시킨 것이다. 1996년 닌텐도 비디오게임으로 탄생한 포켓몬은 나이로 치면 어린이가 아닌 어엿한 20살의 청년이다. 포켓몬은 20년간 애니메이션, 장난감, 캐릭터, 학용품, 서비스업 등 다방면으로 진출해 벌어들인 누적매출이 약 52조원이다. 이중 해외매출이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올린 매출만 무려 2조4000억 원이다. 최근 불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GO열풍을 감안하면 천문학적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년간 공들여 키운 요괴 하나가 그야말로 세계 시장에서 요술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고전 속 요괴를 현대 속으로 끌어내 스토리를 입히고 끊임없이 진화시켰다.

포켓몬의 종류는 720종에 달하고 캐릭터 상품만 약 5000종류에 이른다. 한국 어린들에게 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의 2003년부터 누적매출은 약 1조2000억 원, 연매출 약 429억 원대다. 한국만의 뽀통령이 아닌 세계의 뽀통령이 되는 길을 포켓몬이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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