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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안, '재개발' 뜬다…하반기 서울·부산 등 2만여 가구

2016-07-28 10:17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재개발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느는 등 분양시장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이 들썩이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는 재건축 시장이 중도금 대출 규제 및 ‘디에이치 아너힐즈’ 승인 불허 등으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매도·매수문의가 줄었다고 증언한다. 또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승인 지연으로 인근 서초·반포·잠원 등의 재건축 단지가 9월 이후로 분양을 연기하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이처럼 다소 위축된 재건축의 대안으로 재개발이 뜨고 있다. 

서울 흑석뉴타운에 분양된 ‘아크로리버하임’은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 후에도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89.45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수도권 최고 신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상반기 재개발 단지들의 청약결과를 보면 서울의 ‘힐스테이트 녹번’, ‘효창파크 KCC스위첸’,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등과 부산의 ‘연산 더샵’, ‘거제센트럴자이’ 등이 초기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의하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총 2만3807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2.6배 늘어난 수준이다.

재개발 단지는 상하수도·도로 등 기반시설 개선 효과도 기대 가능한데다 재건축에 비해 일반분양분이 많이 배정돼 로열층도 노려볼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정비사업이 강남권에 집중돼 분양가 부담이 큰 반면 재개발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며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도심에 주로 위치해 입주 직후 생활에 불편이 없어 지속적인 수요 유입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서울 및 기타지역에 공급될 주요 재개발 분양단지는 다음과 같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위5'(왼쪽)와 GS건설의 부산 '대연자이' 조감도



삼성물산은 다음달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2개 단지를 공급한다. 래미안 장위1은 1구역에 전용 59~101㎡ 등 총 939가구(일반 490가구) 규모로, 래미안 장위5는 5구역에 전용 59~116㎡ 등 총 1562가구(일반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등을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 일대에 1199가구(일반 378가구)의 대단지를 10월 분양한다. 주택형은 전용 59~99㎡ 등이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5호선 마천역·거여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SK건설은 11월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6구역에 전용 40~115㎡ 등 총 546가구(일반 254가구) 규모의 ‘SK뷰’ 아파트의 청약을 접수받는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공덕역세권으로, 여의도나 광화문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용이하다.

GS건설의 ‘대연자이’는 다음달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5구역에 공급된다. 전용 33~101㎡ 등 총 965가구(일반 621가구)로 지어진다. 대연초·대연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경성대·부경대 인근 학원가 등 교육환경이 갖춰져 있다. 광안대교를 이용하면 해운대·센텀시티 방면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계룡건설이 공동으로 중구 목동3구역에 재개발 단지를 11월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39~84㎡ 등 총 993가구(일반 736가구) 규모다. 대성고·충남여고 등 학군과 대전 지하철 1호선 오룡역 및 중앙로의 대형상권을 누릴 수 있다. 

12월에는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6구역에 전용 39~98㎡, 총 773가구(일반 532가구)의 재개발 아파트를 선보인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 및 동대신역이 인접해 있으며 부산대학병원, 삼육부산병원 등도 가까이 자리해 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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