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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조 시대' 장밋빛…반도체·디스플레이 있으매

2016-07-29 12:13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세계경제가 더욱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8조 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성과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 8조 원대 올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2분기 확정 실적 발표 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8조 원대를 전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등 세트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반도체와 DP(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3분기에는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성과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 8조 원대 올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8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S7 엣지 판매 호조로 IM 부문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을 3조87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경쟁할 타사 신규 제품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라 경쟁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이 9월 신제품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7 시리즈를 포함 휴대폰을 9000만대 판매하는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휴대전화 가운데 스마트폰의 비중은 80% 중반이다. 3분기에도 갤럭시S7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이 확인됐다"며 "8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7 판매량과 최근 상승 전환한 메모리 가격 흐름이 3분기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노트7은 다음달 2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노트7에는 보안성이 뛰어난 '홍채인식'이라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IM부문의 뒤를 이어 실적을 뒷받침한 CE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7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가전 성과는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덕분이다.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S7 엣지 판매 호조로 IM 부문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을 3조87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삼성전자



하반기 CE 제품 시장은 구주와 성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지속으로 시장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북미 5대 제품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다.

TV 부문에서는 UHD(초고해상도) TV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49%, 6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을 33% 높이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전망을 보면 2분기와는 다르게 반도체와 DP(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지속적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과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 증가와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했고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황이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D램과 낸드 판매가격 안정 및 출하 증가 등으로 2분기 대비 38% 증가한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부품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2분기 34%에서 4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과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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