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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강성친박 해체로 계파 종식" 비박단일화엔 "좋게 본다"

2016-07-29 18: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원조 친박'을 표방하며 새누리당 당권레이스에 뛰어든 한선교 의원은 29일 "새누리당 전체 의원 중 10여명인 강성친박만 해체하면 새누리당의 계파는 없어진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들과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한선교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8·9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강성 친박이란 지금까지 당을 어렵게 만들었던 '진박 감별' '막말 파동' '전화 녹취' '공천 파동' 등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작금의 계파별 움직임을 보건대 이번 전대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듯한 대선 예상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행태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계파종식과 쇄신, 변화를 외치지만 결국 거짓 구호에 불과하다는 걸 대규모 계파 모임에서 볼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한 의원의 발언은 친박 성향 의원 40여명 회동을 주도한 '맏형' 서청원 의원, '진박 감별' '막말 파동' '전화 녹취' 등에 연루된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8·9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전체 의원 중 10여명인 강성친박만 해체하면 당내 계파는 없어진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사진=한선교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한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체 방법'을 묻는 질문에 "(강성 친박들이) 특권과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직 등에 관여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있을 당직 인선 등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묻지 않은 신인들도 많이 기용해야 새누리당이 젊고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다"며 "초선이라고 해도 바깥에서 전문직에서 일했던 사람이 대부분으로, 그분들을 일찍 발굴해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계 단일화 참여여부와 관련 "(후보등록) 기탁금 1억원 내고 단일화하는 사람은 없다"며 "친박 단일화는 끝났다. 지금 와서 단일화하겠다는 것은 좀 비겁한 일"이라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반면 이날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데 대해선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방향이 같고,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나쁘게 보진 않는다"며 "외부의 압력이나 어떤 계파 세력의 압력에 의해 단일화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난 그렇게 좋게 보고 있다"고 적극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의원은 "단기필마로 나가는 내가 외로워 보일지는 몰라도 나는 국민을 상대로 직접 대화를 하겠다"며 "원조 친박으로서 당대표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버리고 새누리당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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