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건강함을 입힌 디저트 인기가 뜨겁다. '입속의 작은 사치'라 불리는 디저트 시장에서 대중화된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의 매출 한풀 꺾였지만 '착한재료' 앞세워 다시 재반등하는 분위기다.
이에 신세계·현대·롯데 등 백화점업계가 '웰빙'을 더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건강함을 입힌 디저트 인기가 뜨겁다. '입속의 작은 사치'라 불리는 디저트 시장에서 대중화된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의 매출 한풀 꺾였지만 '착한재료' 앞세워 다시 재반등하는 분위기다.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 상품 이미지. 신세계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디저트시장은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해 왔지만 지난해 4년여만에 일명 매출 성숙기를 경험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5년간 디저트 장르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9%의 신장률을 보이며 4년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몇 년 동안 너도나도 '달콤한 맛'만을 앞세운 디저트를 앞다퉈 선보이다 보니 차별점을 찾기 힘들어져 고객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디저트 열풍 초창기에는 고객들이 '맛'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디저트 브랜드가 많아진 요즘에는 디저트를 나를 위한 '작은 사치품'라고 생각해 '맛'과 함께 신선하고 고급재료로 만들어진 웰빙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는 강남점에 유기농 설탕, 무표백 밀가루, 프리미엄 발효버터 등 유기농 재료만 고집해 디저트를 만드는 미국 크러핀 브랜드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를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켰다.
2014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을 보인 '미스터 홈즈 베이크하우스'는 최상급의 원재료만을 사용하는 유기농 디저트로 오픈 1년 반 만에 입소문을 타며 현재 미국 내 가장 핫(HOT)한 디저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발효액에 솔잎, 산수유, 매실 등 향토 먹거리 가미한 전통음료 브랜드를 직접 론칭했다.
지난 2일 론칭한 현대백화점 전통음료 전문 브랜드 '마심'은 수십년 경력의 향토 장인이 담근 식초 및 발효액에 100% 천연 먹거리를 혼합해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매실, 오곡초 등 전통식초에 솔잎, 오미자, 산수유 등 국산 전통 먹거리를 가미한 전통음료 4종을 선보이고 향후 10여종의 전통음료 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신세계·현대·롯데 등 백화점업계가 '웰빙'을 더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전통음료브랜드 마심 관련사진.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남 영암군, 장흥군 등 향토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전통 발효과정을 거쳐 블렌딩 작업을 거쳐 새로운 음료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일단 오는 11일까지 압구정본점 지하1층에서, 2일부터 18일까지는 천호점 식품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브랜드를 알리고, 향후 단독 매장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건강한 디저트 매장으로 이성당과 성심당, 안스베이커리 등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위치한 군산지역 유명 빵집 '이성당'은 쌀가루 반죽을 활용해 소화가 잘되는 다양한 빵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입점한 성심당은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유기농 밀, 통밀과 더불어 안데스 산맥의 소금을 통해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체스코 교황도 성심당에서 만들어진 건강빵 중에서 이탈리아식 치아바타 빵과 성심당 케익부띠끄의 치즈스콘으로 식사하기도 했다. 대표메뉴는 '튀김소보루'와 '판타롱 부추빵'이다.
인천에서 시작된 안스베이커리도 천연발효종과 유기농밀가루를 사용하는 건강한 빵으로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앞으로 신규 디저트 브랜드 선정시 '맛'과 함께 재료까지 선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