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와 볼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의 일부 또는 전부 인수를 염두에 두고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사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인수 예상가는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 또는 그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볼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인수 협상을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되면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2년 이래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인수소식이 알려지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이탈리아 증시에서 10% 가까이 치솟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루머를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차량 전장 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진출한 사업은 차량용 전기·전자부품 부문으로 카인포테인먼트인 IVI(In-Vehicle Infotainment), 운전지원시스템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커넥티비티 운영체제(OS), 전기차 구동부품(배터리팩·인버터 등)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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