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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전쟁' 이어 삼성전자 고위임원 빼앗은 화웨이

2016-08-04 17:12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중국 화웨이(華爲)가 이번엔 삼성전자 부사장을 영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업계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중국 담당 고위임원을 빼내 중국 소비자사업부문 부사장에 앉혔다.

화웨이는 앤디 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중국 본토 담당 소비자사업부문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중국 본토 담당 부사장을 지내다가 이번에 사임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장은 SCMP에 "화웨이의 글로벌 전략과 엄청난 발전잠재력은 뛰어난 인재들에게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앤디 호 부사장이 소비자사업부문 사업개발에 지속해서 공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앤디 호 부사장은 영업과 경영 부문 경력이 25년에 이른다. 그는 1996∼2012년 노키아의 중국 본토 영업담당 임원을 지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첫 아이폰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참여했던 애비게일 새라 브로디를 영입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양저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중국 본토담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소비자사업부문 CMO로 기용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5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4세대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며 8000만 위안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화웨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화웨이가 모바일 통신 시스템의 제어정보 송수신 방법과 장치, 운동 이미지 데이터 기록방법 등 디지털카메라 등과 관련해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8050만 위안짜리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정면 대응에 나섰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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