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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최악의 당대표' 김무성 짝퉁배낭여행서 전대 개입"

2016-08-04 19:2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8·9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장우 의원은 4일 사실상 비박계 당대표 후보 단일화를 종용한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당의 원로이자 차기 유력 대선후보군 중 한 분으로서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표는 어제(3일) 박근혜 대통령이 영남권 신공항 무산과 경북 성주 사드 배치로 요동치는 민심 청취를 위해 대구·경북(TK) 의원들과 오늘로 예정한 청와대 회동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게 당 발전에 도움되고, 이번 주말 두 특정 후보가 단일화되면 그때 지원하려고 한다며 당 화합을 위한 전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장우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한 작심비판을 쏟아냈다./사진=미디어펜



이 의원은 특히 김 전 대표의 청와대 회동 비판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지금 민심탐방 중인 자신의 행보는 겸허한 경청이고, 대통령이 국민과 국가 안위가 걸린 국정 현안에 대해 지자체장과 국회의원과 만나는 게 잘못된 일이란 건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014년 전당대회에 도전한 김 전 대표의 합동연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역사의 기록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들어가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듯이 박근혜 정부 성공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한 "작금의 당 위기상황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직전) 당대표를 지냈던 만큼 계파논란을 선동하는 공식 행보를 중단하라"며 "총선에 앞서 '과반 확실시', '180석 플러스 알파' 발언이야말로 국민 입장에서 오만의 극치였다. 새누리당의 참패 원인 중 하나인 공천파동은 특정인이 주도했지만 화룡점정은 '옥새파동'이란 얘기도 많다"면서 "이런데도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총선 후 '내가 죄인'이라고 밝혀 총선 패배 책임을 인정해놓고 계파갈등을 부추기는 건 아주 나쁜 정치"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당대표를 지낸 분이 전대 후보 모두가 대화합과 단합을 외치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건 당의 화합과 혁신을 해치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당 원로이자 차기 유력대선후보로서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면 특정 계파의 보스가 아니라 당의 물리적 결합에 이은 화학적 결합에 나서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차기 지도자의 중요 책무 중 하나는 내년 대선의 공정한 경선 관리와 경쟁력있는 후보 선출"이라며 "구태정치 표본인 줄세우기 정치, 애당정신과 혁신에 반하는 계파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전 대표를 향해 "역대 최악의 당대표였고, 역대 최악의 총선패배를 책임질 당대표로서 지금은 자중해야 하고 모든 당원들에게 사죄할 때"라며 "지금처럼 짝퉁 배낭여행을 하며 민심 청취는 하지 않고 전대에 개입하는 건 전직 당대표이자 원로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거듭 질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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