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동원개발(회장=장복만)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 동원로얄듀크 2차'의 분양가가 적정한 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리베라CC 남동쪽 A43블록에 선보인 이 단지의 주력형인 전용 84㎡A형의 분양가가 3억7,600만원(4~15층 기준)으로 3.3㎡ 당 1,110만원이다.
5일 개관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견본주택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미디어펜DB
앞서 분양한 인근 A47블록 한신공영의 ‘한신휴플러스’(83형, 1,090만원)에 비해 20만원 높다.
'동원 로얄듀크 2차'의 같은 주택형 15층 이상의 3.3㎡ 당 분양가는 1,124만원으로 한신휴플러스보다 16만원 비싼 편이다.
이 단지는 발코니확장비도 1390만원으로 한신휴플러스보다 235만원 높은 데다 알파룸 등 유상옵션이 270만원가량 계약자 별도 부담해야 한다.
화성시 거주 송모씨(40)는 “중동탄 가운데 입지가 외진 단지인데도 분양가가 높게 나왔다”며 “로얄듀크 1차분이 조기 완판되는 등 동탄2신도시의 과열 분위기에 편승, 고분양가로 '배짱장사'하는 느낌이다"고 꼬집었다.
동탄 L 부동산 관계자는 “동원개발측이 ‘힐스테이트 동탄’보다 저렴하다고 하나 힐스테이트가 1,479가구의 대단지인데다 브랜드 인지도에서 로얄듀크가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로얄듀크 2차가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는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인해 입주시점에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을 지는 미지수다"고 지적했다.
동원개발측은 고분양가 지적을 일축했다.
분양관계자는 "로얄듀크 2차의 분양가가 42블록의 ‘힐스테이트’와 47블록 한신휴플러스의 중간 가격에 책정했다"며"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예정인데다 리베라CC 등 친환경 입지를 감안할 때 적정하다는 평가도 많다"고 반박했다.
그는 “리베라C.C 남측인 ‘남동탄’ 분양 단지들이 청약 마감에 성공하면서 분양권 시세도 평당 12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달 동탄 호수공원 인근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보다 확실히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동탄2 동원로얄듀크 2차는 시행사와 시공사가 동원개발이다. 반면 한신휴플러스는 시행이 제일건설이며 시공이 한신공영이다. 제일이 직영을 하지 못하고 한신공영에 도급을 맡기면서 투입 공사비가 더 들어간 단지다.
반면 시행과 시공이 동일업체인 동원로얄듀크 2차의 경우 분양가 추가 인하 요인이 충분했으나 분양가를 더 올리면서 동원이 더 챙겼다는 지적이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