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 철회 결정 후 풀릴 것처럼 돌아가던 이화여대 사태가 “본관점거 농성을 풀라”는 학교 측 입장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장이 사퇴하라”는 본관점거 학생들 간의 대립으로 풀리지 않고 있다.
이화여대는 8일 오전 본관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본관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했던 학교 행정의 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해산하고 본관 업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설립 철회를 밝혔으나, 학생들은 5일 째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한 상태다. 이들에게 이대는 이날 안으로 농성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대학 측은 "2학기 수강신청 업무와 강의실 배정, 8월 졸업생을 위한 졸업사정 등 업무 지연으로 학사행정 차질이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단기 근로자 임금 등 각종 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하고 연구과제 신청도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농성은 불특정 다수 학생의 '느린 민주주의'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서면을 통한 대화는 최대한 많은 이화인의 의견 수렴과 총장님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한 최선의 방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학생들의 농성과 교수 감금 사건은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철회라는 결과로 끝났다. 이화여대는 3일 '미래라이프'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사진=이화여자대학교 공식 홍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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