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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대한민국, 어떻게 해도 전기요금 폭탄·밤낮 바뀐 시차잖아요?

2016-08-09 01:53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연일 '대한민국'이 잠못드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찜통 무더위에 에어콘 가동이 늘어나면서 전기요금 폭탄에 몸살을 앓고 있는 동시에 리우올림픽 시청으로 애를 먹고 있다. 

여자 양궁 단체전의 멤버 기보배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기보배는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런던올림픽에 이어 개인·단체전 2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한다./사진=뉴스1 제공.


9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대회 3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5위를 달리고 있다. 

유도와 펜싱 등 런던올림픽에서 '깜작' 금메달을 선사한 종목들의 예상밖 부진 속에 시청자들은 좀처럼 피로를 풀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과 한국의 시차가 12시간으로 한밤중에 대다수 경기가 열리는 등 잠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출근과 업무에 악영향을 끼칠까 '본방사수'는 커녕 업무시간에 기사를 챙겨보는 것이 고작이다. 

더욱이 한달여 간 지속되고 있는 '폭염더위'에 에어콘 가동이 그 어느때보다 늘어나면서 전기요금 폭탄까지 맞았다. 

악조건 속에서도 밤잠을 반납하고 한국 올림픽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들도 상당하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펜싱과 사격, 유도 등 그동안 하계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알려진 종목에서 대표팀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글이 끊임없이 게재되고 있다. 

반면 양궁은 명실상부 '최강한국'을 또 다시 연출했다. 

한국 남자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여자 양궁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8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더위와 설잠에 지친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여자 양궁대표팀의 기보배는 이날 오전 4시44분 64강전에 출전해 런던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에 이어 이부문 대회 연속 2연패라는 대기록을 향한 발걸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잠못드는 국민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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