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리우올림픽 개막 후 두 차례의 수모를 겪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후회 없는’ 경기를 위해 질주했다. 그러나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9초24의 기록으로 4조 4위, 전체 참가선수 59명 중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박태환 선수의 옛 스승이자 SBS 해설위원인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 감독은 "힘을 내야죠"라며 박태환을 격려했다. 이어 "100m를 통해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아무런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이는 박태환의 옛 스승인 노민상이 애제자에게 해줄 수 있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배려였을 것이다.
앞서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 결선 진출에 이어 200m 예선에서도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지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걸었던 종목이었으나, 이날 1분48초06라는 조 최하위 기록하며 충격을 안겨줬다.
박태환은 올림픽 개막 직전, 여러 차례 “즐겁게 즐기겠다”는 말을 거듭하며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박태환은 이제 남은 경기는 14일 치러질 자유형 1500m 한 종목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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