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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진종오·김장미 충격의 탈락, 영점 잃은 사격 코리아…명예회복 반전이?

2016-08-10 05:3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사격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진종오'에 이어 유력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장미' 마저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사격의 위상에 금이 갔다.

사격황제’ 진종오(37·KT)가 5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획득에 실패했다./사진=뉴스1


김장미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본선에서 582점으로 9위를 기록하면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김장미의 탈락은 큰 충격을 안겨줬다. 김장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당시 스무살의 나이로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여자 사격의 간판선수로 세계랭킹 6위다. 김장미는 예상치 못했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올림픽 2회 연속 노린 금메달 획득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7일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진종오가 139.8점으로 5위를 기록하면서 탈락하고 만 것이다.

진종오는 이번 올림픽부터 바뀐 경기응원 방식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국제사격연맹(ISSF)는 지난 런던올림픽 이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마련하기 위해 무대에서 응원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부젤라를 동원한 응원 등은 응원의 범주를 넘어서 ‘소음’을 빚어내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결국 진종오는 응원소리에 경기력이 흐트러지면서 첫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진종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곧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진종오는 결선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경기 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비록 한국사격의 첫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남자 50m 권총 본선에서 한국사격의 명예회복을 노린다. 50m 권총에서 진종오가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진종오가 이번 50m권총에서 ‘소음’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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