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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이라고?…인천상륙작전 평점 테러 비웃은 관객

2016-08-10 09:44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

인천상륙작전, 진심 통했다

인천상륙작전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전투인 줄 알았다. 기습 남침으로 수세에 몰린 대한민국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반전을 이뤄낸 작전,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 안에 담긴 자유를 향한 갈망, 이겨야한다는 의지, 군인의 희생, 두려움은 생각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자유가 먼저 가신 분들의 ‘희생’으로 지켜진 것이란 걸 영화를 통해 새삼스레 되새겼다.

이 수 많은 이야기를 ‘시대착오적인 반공’이라 요약한 평론가들의 속내가 궁금하다. ‘2016년판 똘이장군’ ‘겉멋 상륙 작렬’ ‘멸공의 촛불’이라 떠들 수 있는 자유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반공’을 외친 희생 덕에 가능한 일이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평론이랍시고 ‘겉멋 상륙 작렬’라고 이야기 하는 오만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최소한의 감사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다.

평론가들의 원색적인 악평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시대착오적 이념물이라는 비난을 뚫고 ‘대박’이 난 것이다. 이래도 철지난 애국심, 중년 관객들의 향수라고 그 성공을 축소시킬 수 있을까. 젊은 층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영화는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평론가들이 ‘반공’이라 폄훼했고, 실제로 ‘반공’ 코드가 들어갔지만 진심이 통한 것이다.

반공은 나쁜 게 아니다. 염두에 두어야 할 정신이다. 다 같이 평등하게 잘 살자는 공산주의는 자유의 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화 ‘인천상륙작전’ 개봉을 앞두고 ‘반공 영화’로 폄하하는 평론이 주를 이뤘다. ‘반공’을 촌스러운 것,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가능한 일이다. 묻고 싶다. 공산주의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국가에서 ‘반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왜 잘못이냐고. 

북한보다 더 나쁜 건 북한을 추종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 같이 다 같이 잘 살자는 구호를 외친다. 그래서 영화 속 북한 장교 림계진이 남긴 "다 같이 잘 살자는 공산주의가 뭐가 나쁘냐"는 마지막 대사는 의미 있다./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눈 여겨 볼 것은 ‘인천상륙작전’에 낮은 평가를 내린 평론가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한 영화에 높은 평점을 줬다는 거다. 평가에 그들만의 이념이 들어갔다. 왜 그랬을까. 공산주의의 적나라함, 미국에 대한 고마움이 못마땅했을까. 어떤 이념을 갖든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공산주의 이념을 추종하는 것은 엄연한 이적행위이기 때문이다. ‘반공’을 우습게 아는 것은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공산주의 이념을 채택한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다. 공산주의 국가 북한은 천안함을 피격했고, 연평도를 포격하며 대한민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핵도 만들었다. 그 핵을 감지할 ‘사드 배치’를 두고 “싸우자는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발악한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대놓고 전시상태만 아닐 뿐,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던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이 모든 사실을 인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반공’이다. 때문에 ‘반공’을 시대의 악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허를 찔렸으니 불편해 하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남조선 괴뢰들의 지난 27일 그 무슨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에 대한 시사회 놀음을 벌리였다. 불가능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작전이니, 죽음을 불사한 이야기니 뭐니 하는 희떠운 수작들을 늘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쾌한 내색이 역력하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O신문이 “북한군을 그저 극악무도한 ‘빨갱이’로 그리는 데 치중한 영화의 편협한 시각”이라고 평가한 것과 맥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북한 신문이라고 봐도 무방한 평론이다.

북한보다 더 나쁜 건 북한을 추종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 같이 ‘다 같이 잘 살자’는 구호를 외친다. 그래서 영화 속 북한 장교 림계진이 남긴 “다 같이 잘 살자는 공산주의가 뭐가 나쁘냐”는 마지막 대사는 의미 있다. 물론 다 같이 잘 살자는 말은 좋은 말이다. 그런데 이익을 똑같이 나눠 갖는 공산주의로는 다 같이 잘 살 수 없다. 개인의 소유권, 자유를 인정해야 잘 살 수 있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이들은 헛물켜지 말고 하루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인천상륙작전의 교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조우현 자유경제원 연구원

눈 여겨 볼 것은 ‘인천상륙작전’에 낮은 평가를 내린 평론가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한 영화에 높은 평점을 줬다는 거다. 평가에 그들만의 이념이 들어갔다. 왜 그랬을까. 공산주의의 적나라함, 미국에 대한 고마움이 못마땅했을까./사진=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조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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