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신한카드의 위성호 사장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연임 가능성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오는 26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신한카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간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 CEO 선임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자회사 사장·임원 후보를 추천, CEO가 결정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해왔다. 이에 위 사장의 연임여부 역시 조만간 진행될 신한금융지주의 자경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위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지난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위 사장은 선임 당시 이같이 지주회사, 은행, 카드 등 다방면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했던 점을 인정받아 2013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첫 선임됐던 바 있다.
이후 2년의 임기를 지낸 뒤 지난해 8월,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력을 제고한 점을 인정받아 1년 연임이 확정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위 사장에 대해 올해도 재연임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CEO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척도 중에 하나로 꼽히는 실적을 살펴보면 가맹점 수수료 인하, 포화된 시장 등으로 인해 척박한 영업환경에 놓여있는 카드업계에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 2분기에 20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1488억원) 대비로는 38.6% 증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위 사장은 변화하는 디지털 흐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확대를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넘어 '메가 모바일 네트워크'로 거듭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동맹(Mobile Platform Alliance, 이하 MPA)를 구축했으며 모바일 결제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앱카드를 특색에 맞게 브랜딩, '신한FAN페이'로 명칭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가 축적한 빅데이터와 구글(Google)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들의 개인화된 소비를 분석해 스마트한 소비생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비서 서비스인 'FAN페이봇'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2014년 고객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인사이트(Insjght) 체계 '코드나인(Code9)'을 통해 출시한 카드상품 18종의 누적 발급이 2년여만에 500만매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위 사장이 이번에 연임을 하게 되면 2번째 연임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일각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