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이렇게 외부적인 영향에 축구가 쉽게 무너질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한국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양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패스는 갈 곳을 잃었고 몸은 둔했다. 몸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지 조급함만 있을뿐 기량은 수준 이하로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예선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후반전 권창훈이 선취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뉴스1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8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후반 31분 권창훈의 왼발이 8강행을 이끌었다. 권창훈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나오기 전 까지, 그 이후 양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 있었다. 이 곳은 해발 11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높은 지대일 수록 볼의 반발력을 그 이상이 된다. 평상시 볼 속도보다 더 빠르고 바운드도 높게 튄다.
롱패스할 때는 더 빨리 더 멀리가는 특성을 가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예선전 6경기에서 고작 3골만 기록됐다. 한국 멕시코전에서도 패스 미스가 자주 일어났으며 어처구니 없는 롱 패스가 나오기도 했다.
멕시코는 권창훈의 왼발에 경기장때문에 8강을 놓친 셈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