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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귀환'…투자·해외사업 속도 기대

2016-08-12 11:39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CJ그룹의 3년간 총수 공백이 해소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8·15 특별사면으로 돌아오면서 정체된 투자와 고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8·15 광복절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특별감면 조치를 의결해 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이재현 CJ 회장의 사면이 포함됐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으로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치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의 3년간 총수 공백이 해소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8·15 특별사면으로 돌아오면서 정체된 투자와 고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그룹 차원에서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해야 하며 경영상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3년간 정체된 투자와 고용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서명했다.

총수 부재 상황이던 당시 CJ그룹의 투자는 급격히 위축됐다. 이 회장이 구속된 2013년 투자규모가 2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애초 2013년 투자계획은 3조2000억원이었다.

2014년에도 CJ는 투자 목표액 2조4000억원에 못 미치는 1조9000억원을, 지난해에는 투자가 1조7000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CJ그룹은 총수 부재 상황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 실적을 지속래서 내왔지만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투자는 하지 못했다.

사업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중국의 바이오기업 메이화성우(梅花生物) 인수가 무산됐다. 또 코웨이 인수전에서도 나섰지만 결국 물러났다.

이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CJ그룹이 현재 참여 중인 한국맥도날드, 동양매직 인수전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J는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2012년 26조80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2013년 25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에도 29조1000억원으로 3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CJ는 향후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CJ는 국내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M&A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문화기업으로의 도약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류의 세계 진출에 앞장서온 CJ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문화사업 매출 가운데 현재 16% 수준인 해외 비중을 54%까지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의 경영 체제에 변화도 주목된다.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 온 손경식 회장과 이채욱 부회장 등 수뇌부의 건강에 최근 연이어 이상이 생기면서 CJ그룹의 경영 공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3년간 CJ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위기 상황에서 기존 경영진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임원 인사도 최소화해왔다.

지난 2013년 기업비리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회장은 그룹 내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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