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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브라질은 강했다" 수비 투혼 한국 여자배구 서브에 무너지다

2016-08-13 11:25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역시 브라질이었다. 한국 배구팀은 브라질의 질식 수비와 패턴 공격에 수비집중력을 발휘하며 대항했지만 까다로운 서브에이스에 무너졌다.

한국은 13일 오전(한국 시각) 오전 10시30분 마라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네번째 경기에서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브라질을 상대로 1세트  17대25, 13대25로 1, 2세트를 모두 내줬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하계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4차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득점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뉴스1


경기 초반 김연경의 불꽃 스파이크가 내리 성공하며 브라질과 박빙의 경기를 펼쳤지만 외로웠다. 김연경외 김희진, 양효진의 공격이 브라질 수비에 힘이 빠지며 승기를 뺐겼다.

특히 한국은 공격이 안풀리자 김연경에 의존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브라질은 김연경에게 세명의 센터가 블로킹하며 실점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팀의 끈질긴 수비집중력과 투혼에도 불구하고 막상막하의 경기를 이루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것은 브라질의 서브 에이스다.

3세트들어 이정철 감독은 김연경과 이효희 등 주전 선수를 교체하며 내일 벌어질 카메룬 전에 대비했다. 대신 들어간 박정아와 배유나, 이재영이 득점을 하며 9대7까지 2점차로 앞서갔다.

브라질의 이단 변칙에 한국팀은 오히려 2점을 역전당하며 끌려갔다. 범실을 잇단 저지른 브라질이 점수를 내주며 한국팀과 계속되는 랠리 속에 역시 서브 에이스가 브라질을 살려냈다. 서비가 까다롭게 들어오다보니 한국팀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비록 브라질이 범실을 낼때마다 한국이 끝까지 따라가야 했지만 힘이 빠졌다.

브라질 세터 다니엘리가 이단 변칙공격으로 한국팀 수비진들을 흔들리게 했다. 교체멤버들이 대거 투입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점수가 많이 뒤진 상황에서 조급함마저 생기며 실점을 제공했다.

브라질은 센터를 활용한 속공 패턴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교체로 들어온 박정아, 황연주, 배유나, 이재영 등이 골고루 점수를 따내면서 18대19까지 따라갔다.

승부는 이미 결정났지만 한국팀은 결과보다 과정 속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강팀과 경험을 쌓는데 집중했다. 카메룬전을 대비한 숨고르기인 셈이다.

김연경에 의존했던 공격이 모든 선수들로 확산되면서 오히려 반전의 분위기를 찾는 모습이었다. 브라질의 스파이크를 온 몸으로 막아낸 한국팀은 김희진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서브에이스가 5점 뒤진 한국팀을 역전시켰다. 접전의 접전 연속이었다.

또 브라질 서브에이스가 발목을 잡았다. 24대24 듀스 상황 브라질이 먼저 점수를 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공격 범실하며 두번째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서브 실점을 낸 한국은 브라질의 블로킹에 막혀 3세트까지 내주며 패배했다. 한국은 투혼을 발휘하며 세계최강 브라질과 접전을 벌였지만 높은 벽에 막혀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그래도 한국은 불꽃 투혼이 돋보인 경기를 펼쳤다. 강팀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 속에 자신감을 키우며 8강 이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 했다.

이날 김연경은 7득점, 양효진 8득점, 김희진 8득점, 박정아 7득점, 배유나 6득점 등 골고루 득점하며 내일 밤 11시35분 카메룬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워밍업을 했다.

이미 8강에 진출한 한국은 내일 카메룬전에서 이겨 최소 조3위를 확정짓는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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