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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탁구 남자 단체전, 정영식 "마룽 잡고 사고친다"

2016-08-16 07:00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언제나 열세였다. 탁구계 '세계 최강'의 수식어는 중국 대표팀의 몫이었다.

그런 중국 탁구를 충격에 빠뜨려온 것도 언제나 한국이었다. 한국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탁구 남자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팡 승부를 벌인다. 앞서 정영식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을 상대로 선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사진=뉴스1 제공.


탁구 남자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팡 승부를 벌인다. 

대표팀에서는 맏형 주세혁을 중심으로 이상수, 정영식이 팀을 이뤘다. 앞서 1회전에서 브라질에 3-0, 스웨덴에 3-1로 기세등등한 상태다.

중국은 앞선 두 나라 대표팀과 차원이 다르다. 대표팀 구성부터 세계 최강자로만 구성됐다.

중국은 세계랭킹 1위 마롱, 3위 쉬신, 4위 장지커가 출전한다. 앞서 열렸던 남자 탁구 단식에서는 마롱이 금메달, 장지커가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객관적 전력은 물론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열세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에서는 간간히 중국을 충격에 빠뜨려온 한국이다. 

중국을 가장 큰 충격에 빠뜨렸던 경기는 단연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다. 아테네올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 일원이었던 유승민은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중국의 왕하오를 4-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의 기운이 감돈다. 탁구 대표팀의 정영식은 앞서 열린 남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위 마롱과 접전을 펼치며 그를 벼랑끝까지 몰고 갔다. 세트스코어는 4-2로 패했지만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16강전 탈락 후 눈물을 흘린 정영식은 "마룽과 다시 만나면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이번 4강전에서 이변을 연출할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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