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세계랭킹 1위 랭커들의 무덤이 되고 있는 리우올림픽에서 또 다시 이변이 연출됐다.
우리나라의 올림픽 효자 종목 가운데 하나인 배드민턴의 부진 속에 세계랭킹 1위 이용대와 유연성 팀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대 유연성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와 맞붙은 8강전에서 세트점수 1대 2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21-17로 제압한 이용대 유연성 조는 2세트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기세가 오른 말레이시아 팀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유연성의 환상콤비로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8강에서 탈락하면서 향후 남은 대표팀 배드민턴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 이용대, 유연성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복식 8강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 탄위키옹 조와의 경기에서 실점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이용대, 유연성은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사진=뉴스1 제공.
이보다 앞서 열린 김사랑, 김기정조도 중국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복식 신승찬, 전경은 조가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은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그나마 단식에서는 남녀 단식 16강전에서 각각 승리한 손완호, 성지현이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배연주는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를 만난 16강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남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마롱을 벼랑끝으로 몰아넣었던 정영식이 이번에는 단체전 준결승전에 나섰지만 중국의 벽은 역시 높기만 했다.
탁구대표팀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당초 중국은 세계랭킹 1위 마롱을 중심으로, 3위 쉬신, 4위 장지커 등 최강 멤버로 구성돼 우리 대표팀의 절대적 열세가 점쳐졌다.
1복식에 나선 정영식은 예상을 깨고 장지커를 몰아붙이며 승부가 5세트까지 이어졌으나 결국 2-3 분패했다. 이후 탁구대표팀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결승행 티켓을 중국에 넘겼다.
효자종목들에서 부진이 잇따르면서 대표팀의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태권도를 제외하면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대회 11일째를 지나고 있는 현재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에 올라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