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0년이 넘도록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2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에도 여전히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위츠뷰가 시장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2% 증가한 4868만대다.
삼성전자는 2분기 1060만대를 출하해 전 분기보다 1.0% 증가했고 LG전자는 700만대를 출하함으로써 전 분기보다 1.4% 실적을 늘리면서 거의 변동없이 자리를 지켰다.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최강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SUHD 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에 올랐다./삼성전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SUHD 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0년 사이 매출액과 판매량이 각각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삼성전자가 10년간 전 세계에 판매한 TV는 4억2700여 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매출·판매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지만 매년 끊임없는 도전으로 여러 가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삼성전자는 ▲소재 ▲부품 ▲화면 ▲화질 등 TV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했다. 지난 1998년 세계 최초 디지털 TV 대량 생산부터 2014년 세계 최대 커브드 TV까지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기술로 수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특히 올해 선보인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이 없다. 이에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안전' 관련 부문을 강화한 친환경 제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화질과 친환경 이외에도 놀라운 부분은 바로 디자인이다. 유려한 커브드 디자인에 얇은 베젤, 나사 하나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외관으로 360도 방향 어디에서 봐도 깔끔하게 느껴진다.
삼성전자 퀀텀닷 SUHD TV는 유럽 7개국의 소비자 연맹지가 '최고의 TV'로 평가하기도 했다. 퀀텀닷과 HDR1000 기술이 적용돼 자연스러운 색 표현과 밝은 빛도 정확하게 구현하는 SUHD TV 화질에 높은 점수를 줬다.
LG전자도 혁신을 거듭해왔다. 1966년 8월 국내 최초의 흑백 TV를 생산한 이후 디지털 TV, LCD TV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 시장 선도에 앞장서왔다./LG전자
LG전자도 혁신을 거듭해왔다. 1966년 8월 국내 최초의 흑백 TV를 생산한 이후 디지털 TV, LCD TV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 시장 선도에 앞장서왔다.
1982년 미국 헌츠빌에 TV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 TV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LG전자는 11개 국가에서 13개 TV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LG전자가 만든 TV는 12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TV 누적 생산 5억 대를 돌파했다. 1999년에 TV 누적 생산량 1억 대를 넘어섰고 TV 사업 40년 만인 2006년에는 2억 번째 TV를 생산했다.
LG전자는 2000년대 들어 고해상도와 대형화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2004년 세계 최초로 50인치 벽을 깬 55인치 풀HD LCD TV를 출시했다. 같은 해 출시한 71인치 PDP TV는 PDP TV 가운데 처음으로 풀HD 해상도를 적용했다.
LG전자는 2011년 초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84인치 울트라HD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초고화질 TV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세계적인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의 VDE로부터 98인치 8K TV로 HDR 화질 인증을 받아 8K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