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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종인 '세상 모르고 헛소리' 일침에 "걱정마시라"

2016-08-22 09:3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추미애 의원은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전날(21일) 당 강령 상 '노동자' 문구 삭제에 반발하는 인사들을 향해 '세상이 변하는 걸 모르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고 쏘아붙인 것과 관련 "크게 김 대표도 걱정 안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당 주류 친문계이자 노동자 문구 삭제에 강력 반발했던 추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대표는 그동안 선거 과정에 당을 맡아 고생하셨고, 최근엔 경제민주화 강연도 하셨다. 당 외연 확장에 큰 역할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전대에서 저도 가급적이면 당이 이전투구에 빠지지 않고 당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승리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고,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당으로 거듭나자고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추미애 의원이 지나달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앞서 추 의원은 지난 18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노동자 문구 삭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시 빨리 과거 지도체제를 끝내고 전대를 미리 해서 당이 제대로 대선준비를 했어야 이런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김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당내 강성파와 대립각을 세우는 김 대표를 겨냥 "누구나 분열을 선동하고 열패감을 낙인찍어서 당의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일은 그런(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지 못하는 일"이라고 사실상 분열·선동 조장자라고 낙인찍기도 했다.

추 의원이 이날 '이전투구에 빠지지 않고, 당원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분열을 선동하고 열패감을 낙인찍어 당의 자부심을 무너뜨린다'라고 표현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 비난 수위를 낮춘 대신 김 대표의 역할을 '당 외연 확장'으로 선 긋는 언급을 통해 무시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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