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77포인트(0.38%) 오른 2049.9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가 3%가량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오는 26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확산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804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기관이 2167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0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23%), 은행(1.58%), 화학(0.90%), 전기전자(0.72%)는 올랐고 의료정밀(-0.79%), 섬유의복(-0.69%), 보험(-0.68%)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32%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중 169만4000원까지 치솟으면서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0.35%), 현대차(0.38%), 네이버(1.38%)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물산(-0.66%), SK하이닉스(-1.11%), 현대모비스(-2.14%) 등은 약세였다.
STX그룹주는 STX채권단이 연내 STX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다시 부각되면서 다시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STX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STX중공업(17.65%), STX엔진(13.01%)도 급등했다.
회사 측은 지난 19일 채권단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조회공시에 “경영 정상화 방안을 실행중에 있지만 지분 매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아모레퍼시픽(2.79%)을 포함해 LG생활건강(6.47%), 코스맥스(6.38%), 한국화장품제조(15.50%) 등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헝셩그룹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에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9.9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포인트(0.11%) 내린 687.3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134억원과 3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3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16%), 통신서비스(0.99%), 화학(0.64%) 등은 올랐고 운송(-2.22%), 인터넷(-2.09%), 섬유/의류(-1.92%)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1.17%), 메디톡스(-1.11%), 코미팜(-6.20%) 등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CJ E&M(0.61%), 바이로메드(1.49%)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미끄럼을 타고 있는 카카오 2.66%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8만20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원 급락한 1115.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