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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북 핵미사일 국제사회 대응 주도"...사드 미해결

2016-08-24 13:4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일본·중국은 24일 도쿄에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핵 불용과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에 대한 공동 인식을 재확인했다.

특히 3국은 이날 새벽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용인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공동 대응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먼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도쿄 이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3국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3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오늘 아침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결단코 용인할 수 없으며 일본은 이에 즉시 항의했다"며 "3국이 국제사회 대응을 주도하고자 긴밀하게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책에 모두 반대한다”면서 “또한 한반도 정세를 고조시키는 말과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중국의 일관되고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혀 북한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열릴 제8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저녁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3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예정된 환영 만찬에 앞서 오후 6시 40분께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왕이 부장은 “지금 3국 관계는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한일중은 동아시아 3대 경제체이고, 경제협력을 일궈 지역평화에 있어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을 미래지향적 공동 인식에 따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할 국가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를 위해 세심히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이로 인해 3국협력을 강화하고 지역평화 유지를 위해 적극적 목소리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 한중 양자회담이 끝난 뒤에도 “중국과 한국 간에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운을 띄운 뒤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드 문제가 양국 우호 협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다. 쌍방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왕이 부장은 다음달 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방문을 환영하지만 한중관계는 일련의 문제가 있으며 이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북핵 불용과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 안보리제재 이행 등에 대해 3국이 공동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에서 보듯이 이 지역에서 북한의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3국의 단합된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중국이 주최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3국의 협력은 중요하고 이러한 협력체제는 공동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이날 3국은 연내 일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배치에 대해 또 다시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혀 한중 간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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